"부천지역건축사회 조긍연 건축사"를 만나다

본 기자는 조긍연 건축사가 33년간의 건축사업무 폐업신고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뷰를 하기 위해 부천시 송내동에 위치한 서암 건축사사무소를 방문하게 되었다. 지난 8월 7일 사무실에서 조긍연 건축사는 33년동안 건축사업무를 하면서 챙겨둔 업무자료와 모아둔 서적등을 손수직접 정리를 하고 있었다.

33년간 건축사업무를 정리하면서 본 사진 촬영을 시작으로 인터뷰에 응하시는 조긍연 건축사

본 인터뷰는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기자 : “부천에서 건축사 업무를 시작 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라는 질문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조긍연 건축사 : “과거 군부대 근무시 공군 공사 8기(예비역 공군대령) 시설장교로서 미공군 시설학교, 한양대 건축과, 연세대 건축공학 대학원을 걸쳐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건축분야의 핵심인 위치선정과 건물배치 및 평면계획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과 경험을 인정받았다. 한미 국가건설 산업의 업무수행의 공적으로 국가로부터 보국훈장과 미국공군성으로 부터 미국공로훈장(2회)을 수상 하였고, 국가보훈처로부터 국가유공자로서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그 후 제대하여 건축사시험에 응시 합격, 1986년도 부터 부천지역에서 서암 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하여 건축사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부천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군부대 생활과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습득한 위치선정의 노하우로 교통과 지리적 여건을 분석한결과 부천지역을 선택하게 되었다.”

기자 : 33년간의 건축사 업무를 폐업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조긍연 건축사 : “그 동안 건축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주변분들과 가족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다. 이제는 고령의 나이로 후배 건축사들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새로운 발전에 기회를 주고 건축사업무로 소홀했던 가족돌봄을 위하여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하였다. 군생활 29년간과 건축사로서 33년간 합 62년간을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였다고 자부하며 앞으로 남은 인생은 사회봉사로 참되게 후회하지 않는 인생이 되도록 마무리 하고 싶다.”

기자 : 33년간 건축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건축사로서 33년간 삶에 대하여 간단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조긍연 건축사 : "1994년에 전라북도 교육청에서 발주한 동산초교 신축공사 설계용역을 수주받아 설계작업 중에 발주청의 내용변경으로 설계중지 요청을 받은 때가 있었는데, 얼마남지 않은 기간 내에 도저히 설계용역 납품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본 건축사는 밤샘 작업등 최선의 노력으로 기간 내에 납품을 완료하였다. 이를 발주청인 전라북도 교육청으로부터 인정받아 1994년도 이후 전라북도 교육청에서 발주하는 학교건축물 7건의 설계용역을 추가로 수주받아 설계용역을 마무리 한 때가 있었다.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33년간을 부천지역에서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건축사로서 자긍심을 잊지 않고 건축사 업무를 수행해 왔음을 자랑하고 싶고, 노력한 만큼의 성과는 반드시 돌아온다.”

기자 : 현재 부천지역건축사회 운영진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조긍연 건축사 : “협회를 이끌고 있는 운영진에게 현재도 잘하고 있지만 좀더 잘 해달라는 의미로 협회로 들어오는 각종 관공서로부터 회원추천 요청의 건과 타 지역으로 부터 들어오는 업무협조 요청의 건들이 협회 운영진 우선이 아닌 각 회원들에게 골고루 배분이 되도록 노력하여 주시고 협회는 회원이 주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

기자 : 마지막 질문으로 후배 건축사들에게 남기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조긍연 건축사 : “그동안 대한건축사협회 경기도건축사회 부천지역건축사회 회원으로서 활동하면서 본 건축사가 회원들에게 서운한 마음을 갖게 한부분도 있었겠지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무엇보다 국민 삶의 질을 높여주는 건축공간의 창출과 자연 재난으로 부터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항상 노력하는 건축사가 되어주길 바란다. 건축사업무에 있어서는 회원간에 "갑"과 "을"이 있을수 없다라 생각한다. 건축사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서로 협력하여 건축사 업무를 수행함이 옳을것 같다."

조긍연 건축사의 인터뷰를 마치면서 83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건축사들보다 더 많은 열정을 보여 주시어 본 기자는 부끄러우면서도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는 충고로 받아 들였다. 인터뷰가 끝나고 조긍연 건축사는 본 기자에게 그동안 모아둔 서적을 주시면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시면서 전해주셨다. 긴 시간동안 인터뷰에 응해주신 조긍연 건축사님께 “고생하셨고 좋은 말씀 감사했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오는 9월 4일 부천지역건축사회 월례회에서 회원들과 마지막 인사와 회원들이 준비한 감사패를 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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