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준비하면서, 무엇보다도 걱정이 앞서있었다. 『어디까지 가봤니? 경기도!』라는 제목처럼 파주의 숨은 명소를 찾으려고 오랜 시간을 보냈다.건축사뉴스답게, 건축적 의미를 찾은 곳은 『헤이리 예술마을』과 『파주출판도시』, 『임진각/DMZ』밖에 생각이 나지 않던, 나는 길을 지나다가 간판을 보고 목표를 정했다.바로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과거 뉴스에서 "전통건축 부재와 재료의 체계적 수집‧보존을 위해 수장고를 건립하였다"라는 뉴스를 보았지만, 그곳이 전시관을 운영하여 일반인에게 공개가 되었다고 생각하진 못했던 곳이다. 그럴 만도 한
토요일 아침 취재겸 아내와 함께 데이트를 가자고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아이들이 초등학생일때 함께 갔던 경기도 양주 장흥에 위치한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다.장흥관광지 안에 있는 미술관으로 주변 조각공원, 캠핑장과 어우러져 가족들과 연인들이 부담없이 관광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매표소를 지나면 조각공원이 박물관 앞마당처럼 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민복진 조각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미술관 관람권을 구매하면 장욱진 미술관 뿐만 아니라 민복진 미술관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소풍하듯 조각공원을 지나다 보면 산 아래 하얀색의 건축물이
이번 어디까지 가봤니? 경기도!는 남양주시 북한강변에 위치한 '아유스페이스'를 소개한다. 건축가 조병수가 작업한 것으로 알려진 아유스페이스는 3,500평 규모 부지의 개인 별장이었던 곳을 리모델링·증축하여 카페, 가든, 컬처하우스, 갤러리로 재구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특히 건축물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도록 하여, 방문자로 하여금 "건축을 통한 자연감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유 카페는 아유스페이스에서 신축 건물로 노출콘크리트의 중정이 강조된 원형의 형태이다. 중정 한 가운데에는 화려한 조경보다는 묵직한 화강암만을 두고 비워 정
하남시에 위치한 가치 있는 건축물을 소개해야 하는 과제를 받았을 때 여러 날 고민이 많았다. 하남시 도시 이미지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미사리, 미사 신도시, 하남 스타필드 등이다. 하지만 이번 기사를 통해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구산 성당이다.구산성당의 탄생구산 성당은 1836년 김성우 안토니오 성인의 생가에서 시작한 구산 공소(公所)가 구산 성당의 시초이다. ‘공소’란 성당보다 작은 단위를 뜻하는데, 주임신부 없이 신도들만으로 운영되는 곳을 뜻한다. 한국 천주교 역사 200년 가운데 절반 이상은 성당없이 공소로만 운영된 공소시
어디까지 가봤니? 경기도! 양평편은 양평군 지평면에 위치한 ‘이재효 갤러리’를 소개한다. 이재효 작가는 평소 돌, 낙엽, 나무 등의 재료를 즐겨 사용하는데, 보잘 것 없는 것들 속에 아름다움을 찾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재효 작가는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이곳을 점점 많이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카페를 시작했다고 한다. 건물은 6동으로 각각의 건축물과 내외부 공간에는 작가의 작품이 설치되어있는데, 공간과 작품이 자연스럽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이재효 갤러리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산, 논과 밭이 보이는 넓고 평화로운
동두천(소요산)을 지나 연천군을 향하다 보면 38선을 지날 때 원시인과 매머드가 반겨주는 게이트를 만날 수 있다.이곳 38선을 지나면 왼쪽으로 반짝이는 건물이 보인다.이 건물이 전곡 선사박물관이다.뒤에 언급되겠지만, 뱀이 누워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반짝이는 스테인레스 뱀이라니!잠시 연천 전곡리 구석기 유적에 대해 알아보면, 다들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예전 국사 시간이나 국사시험에 단골로 출제되던 문제가 있는데, 다음 중 구석기 유물이 발견된 지역은?(혹은 아닌 곳은?) 답 중에는 평안남도 상원 검은모루 동굴, 공주 석장리 유적, 연
“추사 김정희” 를 검색하면 추사고택(예산군), 제주추사관(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2010년)이 첫 페이지에 나오는데, 과천시에 위치한 추사박물관 내용은 한참을 지나서야 내용이 나오게 된다.1786년 김정희는 예산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그의 나이 8세(1793년) 때 한양으로 이사한 뒤 예산과의 인연은 없는데도, 추사의 증조부인 김한신(영조의 둘째 딸 화순옹주와 혼인)의 후손이 살아왔던 고택을 매입하여 추사고택으로, 인근에 추사기념관을 예산군이 운영하고 있다.추사기념관, 고택홈페이지 https://www.yesan.go.kr/ch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에 각 매체들은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여가며 꿉꿉한 계절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장마가 지나면 올해는 또 어디로 떠나야 하나 고민도 되겠지만 ‘미술관 투어’를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대부분의 미술관은 소장 ·전시 작품 보호를 위해 최적의 온·습도를 유지하고 있어 피서지로는 최적이다.화성에 위치한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소다미술관」을 소개하고자 한다.미완성된 찜질방에서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소다미술관(화성시 효행로 707번길 30)이 2015년 레드닷디자인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수원하면 떠오르는 단상들... 수원화성, 정조대왕, 이것은 갈비인가 치킨인가, 삼성전자, 광교.. 아주 오래전부터 2023년을 살아가는 현재까지 수원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최초의 계획도시인 수원화성과 그것을 만든 정조대왕이다.111CM(111센티미터가 아니다) 수원시 정자동 111번지에 들어선 111 COMMUNITY를 소개하기 위해 이제부터 아주 오래전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대유평(大有平)은 수원의 북부 지역에서 가장 넓은 평야지대로 조선조 후반기의 성군이었던 정조대왕의 개혁의지와 애민 정
“그럼 이순신 장군의 무덤이 여기에 있는거야?”“그게 아니고 권율 장군 알지?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행주에서 일본군과 싸울 때 백성들이 치마폭에 돌을 담아 날랐지, 그래서 행주치마라고도 하잖아. 거기가 행주산성이야.”행주산성을 가보자고 하니 초등 2학년 막내가 눈을 반짝거리며 물어온다.임진왜란 이야기를 시작하니 이순신 장군 이름부터 떠오르나 보다.「어다까지 가봤니? 경기도! 」 두 번째 이야기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에 위치한 행주산성과 대첩기념관 충의정 등 산성 내 건물들과 주변 가볼 만한 곳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행
「어디가지 가봤니? 경기도!」는 경기도 31개 시·군에 있는 가치있는 건축물들에 대한 아카이브의 시작이다. 경기도 곳곳에 분포해 있는 건축 자산을 찾아보고, 건축적 가치와 의미, 역사·문화적인 배경 등을 알아보고 기록하기 위해 기획했다. 첫 목적지로는 의왕에 위치한 「하우현 성당」으로 정했다. 하우현 성당안양 인덕원에서 성남 판교를 오가는 안양판교로를 지나다 보면 하우현 성당이라는 이정표를 볼 수 있다. 원터마을 쪽으로 빠져나와 돌아가면 성당을 만날 수 있다.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201번지에 소재하는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본당인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