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공간 만들기에서 행복한 나라 만들기 일을 하는 건축계 정치인으로

단풍이 지고 겨울의 문턱으로 한층 다가서는 10월말, 건축계의 자랑 제1호 정치인 김철민 국회의원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김철민 의원은 안산시건축사회 회장, 제12대 안산시장을 거쳐 제20대 국회의원(경기 안산시 상록구을)으로 당선되었으며, 더불어 민주당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첫인상은 온화한 미소로 좋은 인상을 주면서도 당차고 강인한 포스가 느껴졌다. 편안함과 긴장감을 함께 느끼며 설레는 마음으로 인터뷰 첫인사를 나누었다.  이내 긴장된 후배 건축사의 속마음을 읽으셨는지 활짝 웃으며 환대해 주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국회의원 김철민건축사 (사진: 김철민 의원실 제공)

Q, 먼저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A. 30여년 전 안산시에 처음 정착한 이후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하고 또 대표를 맡고 하면서 지역 활동을 활발하게 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분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어려움, 이런 것들을 접하면서 공적 영역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정치가 우리 삶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시민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치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 속에 있는 것을 좋아해서 주변에 늘 사람이 모인다는 평이 자자한 김철민 의원... 어느날 갑자기 정치에 입문한 게 아니라 평소 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사회의 여러 모습과 지역의 소외계층 등을 몸소 경험하고 느끼어 고민하였기에 선택한 일임을 알 수 있었다.

 (사진: 김철민 의원실 제공)

Q. 국회의원으로서 보람된 일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국회의원 본연의 역할은 법과 예산을 심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업무에 대해 국정감사 등을 통해 감시하는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국민의 삶과 직접 연관되기 때문에 역할을 충분히 해냈을 때 보람이 큽니다.

그리고 안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에 꼭 필요한 예산을 국비에서 확보했을 때 시민들을 위해 할 일을 제대로 한 것 같아 기쁜 마음이 듭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아이들을 위한 예산, 시민들 안전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을 때 가장 보람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이 부곡초등학교와 호동초등학교 다목적체육관 건립, 이동 안산도매시장 도로개선, 이동파출소 신축, 월피동 안산2교 내진보강사업 등 입니다.

국회 회의시 발언사진 1 (사진: 김철민 의원실 제공)

Q.  삶을 이끌어준 소신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A.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며 항상 양보하고 배려하는 것을 삶의 원칙으로 삼고 살아 왔습니다. 남에게 양보하고 내가 조금 덜 갖는 것이 당장은 손해 같지만, 그것을 통해 내 삶이 더 여유롭고 풍요로워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자신에게 더 큰 기쁨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양보와 배려를 실천하는 삶을 통해 타인과 관계가 한층 깊어지고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바라는 정치인의 모습... 수준 높은 선진국의 모습... 그는 이미 소신대로 삶을 살아왔기에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익히 아는 눈빛으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양보와 배려가 더 큰 기쁨과 풍요로운 삶을 준다고 말하는 건 실천해 보지 못한 이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답변이기 때문이다

 (사진: 김철민 의원실 제공)

Q. 건축사로서 국회의원이 되셨는데 어느 직업에 더 애정이 느껴지시나요? 물론 너무나 다른 분야의 직업입니다만,

A.  건축사와 국회의원이 분야가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지만, 그 안에서 제가 해 온 일들은 비슷했다고 생각합니다. 건축은 사람들에게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일을 하고, 국회의원은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주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 서로 다르지만 비슷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둘 모두 직업으로서의 매력도 크지만, 국민을 위한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아주 보람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가지 일 모두 국민을 위한 서비스 측면에서 큰 일인 만큼 두가지 일 모두 국민과 사회에 매우 큰 역할을 하는 중요하고 힘든 일임을 기자 또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Q. 얼마 전 국정감사가 끝났습니다. 건축사 출신으로서 전문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가 많던데요, 이번 국정감사에서 성과가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A. 전반기에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건축사 출신으로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적었습니다. 20대 국회 후반기는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는데, 일단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건축인 여러분들과 더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면서 어떤 활동을 해 나갈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잦은 건축물 사고에서 행정적인 허점이나 미비함이 없었는지 짚어보고 국민 안전을 위해 무엇이 시급한지 중점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운영 전반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KTX 열차표 취소수수료의 불합리함, 현행 자동차 리콜제도의 문제점, 항공기 승무원 방사선 노출 위험성, 민자 고속도로 관리 부실 문제 등을 지적해 제도개선을 촉구했고,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일부에서 이루어지고 있던 불합리한 운영과 도덕적 해이, 직원 비위 등을 지적해 시정조치를 이끌어내는 등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A.  사실 국회일정이나 지역일정이 많아서 따로 시간 내서 운동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동네 산책을 하는 것으로 운동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산책이 운동이 되기도 하고, 산책길에 주민들을 만나 민심 청취도 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입니다.

Q. 건축계를 위해 앞으로 오랜시간 일하셔야 하는데 건축사들이 힘을 보태 주었으면 하고 생각하시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A.  건축사들이 하는 일이 개인을 위한 것도 있지만, 공공의 복리를 위해 행해지는 부분도 상당히 많습니다. 또한 건축에서 파생되는 국가 경쟁력의 파급효과는 무궁무진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건축의 문화와 기술적 가치의 중요성을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도시재생·건축물 리뉴얼 등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공간과 환경을 국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힘을 기울이고 있으니, 우리 건축인들이 관심을 갖고 성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활발하게 의견도 내고 소통하면서 정부 정책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Q.  향후 꼭 하고 싶으신 일은 무엇입니까?

A.  건축사로 활동하면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편안한 공간을 만들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안산시장 시절에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시정을 운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도 이런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편안하게 해 주는 것, 국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정치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으로서는 초선이지만, 건축사와 안산시장을 하며 느꼈던 많은 경험들을 정치를 통해 차근차근 풀어가 보려고 합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일 잘하는 국회의원’ 김철민으로 국민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김철민 국회의원의 눈빛에서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과 의지가 느껴졌다.

국민과 같은 생각을 하는 국회의원...   보좌진 중에 나이 어린 직원들과도 스스럼 없이 농담하고 격의 없이 의견을 주고 받는 김철민 의원의 모습에서  열린 생각과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일을 할 때도 세세한 것까지 지시하고 챙기기 보다 실무자에게 최대한 자율권을 주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는 주변의 평만 보아도 그의 대범한 스케일을 짐작할 수 있었으며, 사람존중을 실천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건축사 국회의원... 더욱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넓은 곳에서 봉사하기로 마음 먹고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참으로 멋졌다. 건축사 후배이자 동료로서 그의 높은 뜻이 잘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그의 바람대로 건축계 모두가 활발한 의견 개진과 소통으로 의정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를, 진심 어린 지지와 박수로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길 바란다.

저작권자 © 건축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