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경기도건축문화상 사용승인부문 주거 동상
JMY ARCHITECTS 윤재민, 이성민, 정재화 作

도시적 건축과 다양한 전원주택의 삶

신도시 계획에 따른 단독주택지의 소소한 문제점들

본 주택의 대지는 파주 운정지구 목동동의 단독주택 단지 내 쿨 데삭(Cul de Sac) 오른쪽 가장자리에 위치한다. 2000년대 초반에 시작된 운정지구 신도시 계획은 수도권의 다핵화와 인구분산, 자족되권 형성과 질적인 발전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서북부지역의 개발 거점확대와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목적으로 파주의 교하, 동패, 목동 등의 지역을 2단계에 걸쳐 개발한 저밀도 택지개발 사업이다.

도시구성은 일반적인 현대 한국의 신도시 개발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특징이 없지만, 최근 수도권 몇몇 신도시의 단독주택단지 개발 사업에서 실행되고 있는 담장이 없는 개방적 마을 구성은 길과 주택지라는 공적, 사적 영역이 양분되는 기존의 ‘선형적 개발’과는 차별화 된 공유마당이라는 ‘면적 개발’이 특징이다. 하지만 평화로운 마을을 기대했던 근본 취지와 달리 프라이버시와 방범등의 문제로 보통 거실이 위치하게 될 주택의 1층 구성이 기본 채광창을 제외하고 더욱 더 폐쇄적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건축주와 건축가의 고민은 자연스럽게 이러한 제약과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소통 가능한 최대한의 프라이버시를 이끌어 낼 것이며, 동시에 공동주택의 대안적 차원에서 전원주택의 다양한 삶을 제공할 것인가에 집중이 된다.

중정과 다양한 외부공간

중정은 자체의 활용은 물론 협소한 마당의 연장 개념이며, 다핵화 된 다양한 용도의 공간을 교차와 단절시킬 수 있어 가변적 공간 구성을 가능하게 하고, 간결한 동선을 제공하며, 빛과 바람을 투과 및 여과시킬 수 있는 내부 코어 역할을 한다. 날씨와 계절 및 시간의 변화를 인지하게 하며 공동주택과는 차별화된 삶의 환경을 제공한다.

사유와 공유의 사이

사유와 공유영역 사이에 약한 경계를 형성하여, 내부로부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외부로부터 단절을 완화한다. 본 대지의 지형은 약 800mm 정도의 고저차가 있어 이미 자연적인 낮은 담장이 형성되어 있고, 이를 활용하여 건축물로부터 연장된 투과성 담장을 형성하여 사유와 공유의 경계를 구분지음과 동시에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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