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시설 대응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

코로나19 재난극복을 위한 건축지침 마련을 위한 건축간담회

대한건축학회는 3월 31일 건축센터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재난극복을 위한 건축지침 마련을 위해 「학교 교육시설 대응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건축간담회는 학교 교육시설 대응 방안을 통해 학교감염병 재난에 대한 건축적 대책과 대안을 마련하고 건축지침을 제시하고자 열렸다. 연세대 보건대학 신동천 교수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내공기품질연구단 이윤규 단장의 주제 발표에 이어 대한건축학회 강부성 건축정책위원장, 대한설비공학회 박진철 회장, 한국건축설계학회 이명식 회장, 한국교육시설학회 김우영 회장, 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 조준영 학술부위원장, 김성호 국토부 건축정책과장, 교육부 교육시설과 윤갑천 사무관이 토론에 참여했다.

토론에 앞서 연세대 보건대학 신동천 교수는 ‘전염병 재난시대의 학교환경에 대한 과학기술의 선제적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신 교수는 코로나19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재생산지수가 2~3 정도로 높은 편이고, 전파속도(SI:series interval)는 5~7.5일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속도가 인플루엔자(2.5일)에 비해 느린 편이라 감염환경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다고 전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장기화 추세가 예상되는 만큼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의 삶의 조건을 어떻게 갖춰가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의학, 과학, 기술, 공학, 보건학 등을 접목한 종합적인 검토를 통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윤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내공기품질연구단장은 ‘환기개념 정립 및 필요환기량 확보 등을 통한 학교 교실의 바이러스 저감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학교보건법에 따라 학교시설에 보급되어 있는 공기청정기는 대부분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 조절 위주인 반면 바이러스에 대한 부분은 대비가 미비한 상황이다. 학교에는 단위면적당 학생 수가 사무실 근무하는 사람보다 4배나 많아 실내 공기질이 열악하고, 그리고 다양한 오염물질이 존재한다며, 학생들의 등교시에는 미생물 오염 저감을 위해 환기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이윤규 단장은 시설관리자에게 건물 특성에 맞는 환기방법 및 필요환기량 확보 등 바이러스 확산방지 대응방안에 대한 학회 차원의 대국민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성호 국토부 건축정책과장은 “전문기관이나 학회에서 기준을 마련해서 국토부에 제안하면 검토해서 실제 설계나 시공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실내공기질이나 환기 부분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도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 R&D나 정책연구 예산을 확보해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갑천 교육부 교육시설과 사무관은 “올해 말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예정인데, 학회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한다면 국토부와 협력해서 시행 규칙 등에 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명식 한국건축설계학회 회장은 ‘위험도 레벨에 따른 시설군을 정해 선택과 집중해 관리할 것과 재난 재해시 분야별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강조했고, 조준영 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 학술부위원장은 ‘공간적인 접근과 더불어 운영적인 부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건축학회 강부성 건축정책위원장은 이번 간담회가 학교시설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피해를 최소할 할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논의를 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앞으로 보건성능을 높이기 위하여 어느 정도의 건축 기준을 가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정책이나 R&D 등을 추진하려면 관련 부처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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