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인건축사사무소 구자홍, 이원재

#1 SITE ANALYSIS

대부도(大阜島) : 섬 같지 않고 마치 큰 언덕처럼 보이는 섬

서해가 보이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에 위치한 섬이다. 면적은 34.39㎢, 해안선 길이 61㎞로, 섬의 북쪽에 최고봉인 황금상(168m)이 솟아 있는 지역이다. 자연스럽게 서해를 바라보며 가다보면 대부도로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된다. 섬 같이 생기지 않고 큰 언덕으로 보여서 대부도라는 명칭이 생겨났다. 섬이지만 섬 같지 않은 섬, 거주자보다 방문객과 여행객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 밀물과 썰물의 흐름처럼 대부도는 여행객들의 흐름에 의해 만들어진 장소이다. 건축된 필지의 대부도 펜션타운도 정착하기 위한 거주자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잠시 비일상을 경험하기 위해 찾아오는 여행객들을 위한 곳이다.

#2 PROLOGUE

일상 속 비일상 : 일상적 삶으로부터의 탈피

비일상일 일상 개념의 반대이기 보다는 균일한 삶의 행적들을 파편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부이다. 여행은 일상의 탈피를 위한 직접적인 행위이다. 즉, '낯섦'을 경험하기 위한 시도이자 도전인 것이다. 주택은 한 가정을 온전히 구성하기 위하여 공간이 구축되지만 펜션은 어떤 누가 방문할지 모르는 일시적 공간이다. 주택은 긴 시간동안 안정적인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면 펜션은 일시적인 주거의 형태로서 짧은 시간 방문자에게 깊은 경험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3 PROGRAM

비국축된 공간 : 사용자가 정의 내리는 공간

사용자의 구축된 삶이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을 건축이라 칭한다면 그렇게 정해진 프로그램은 사용자들의 행위를 이끌어낸다. 목적에 맞게끔 만들어졌기에 구축된 공간은 사용자들을 일상의 반복된 삶을 유지시키기에 적합하다. 우리는 비구축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공간의 목적을 주어 사용자들의 행위를 제한하기 보다는 사용자의 행위에 따라 공간은 유동적으로 목적을 갖게되며 이런 다층적 행위로 발생되는 이벤트는 공간들의 관계를 새롭게 구축해낸다.

#4 DESIGN STRATEGY

흐름에서 흐름으로 : 탈위계, 유동적 흐름을 표현하는 디자인

입면에서 각층마다의 곡선의 흐름은 자유롭게 흐르다가도 각 수직점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기도 한다. 매스의 흐름은 대지를 파고들기도 매스 내에 홈을 만들어 놓기도 한다. 흐름에서 흐름으로 이어지는 입면의 흔적은 1층에서 운동장이 되기도 수영장이 되기도 한다. 2층에서의 수직적 만남은 테라스를 만들어내기도 하며, 3층은 다양한외부 풍경 차경의 뷰를 제공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흘러가는 공간과 매개하는 사용자의 관계는 유동적인 흐름으로 표현된다.

 

건축개요

대지위치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지역 / 지구 :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자연취락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주용도 : 단독주택, 제1종 근린생활시설

건축면적 : 142.69㎡

연면적 : 343.50㎡

건폐율 : 25.47%(법정 40%)

용적률 : 61.31%(법정 80%)

규모 : 지상 3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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