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 11월 28일 코엑스 B2홀에서 열렸다. 준공건축물, 계획건축물, 신진건축사 부문으로 나누어 우수작품을 선정하고, 올해는 99개의 작품을 시상·전시했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1992년부터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다양한 문화와 삶에 대한 건축물의 특성을 잘 묻어낸 설계자, 시공자, 건축주 등을 발굴 시상함으로써 우리나라 건축문화의 창달과 보다 쾌적한 생활공간 구현에 기여함은 물론 장래를 이끌어 갈 후진을 발굴하고, 모든 건축인과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국토교통부, 대한건축사협회, (주)서울경제신문이 공동주최하고, 대한건축사협회가 주관하여 시행되고 있다.

2019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축사 중인 대한건축사협회 석정훈 회장

대한건축사협회 석정훈 회장은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우리 건축문화의 발전을 도모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유능한 후진을 양성하고, 창작열을 일깨우는 취지로 시작되었습니다. 건축계가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건축의 시대정신 역시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건축인 모두가 변화를 수용하고,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겠습니다"라며 "우리 건축이 프리츠커상의 철학과 비전에 부합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 우리나라에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없는 것 같습니다. 수상작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소외되고 피폐한 삶에 대해 건축적 대안을 제시한 작품들인데, 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라며 건축이 삶에 대한 깊은 이해가 전제되어야함을 강조했다.

조동욱 시행위원장은 경과보고에서 "수상작들은 이미 각각의 장소에서 시민들의 사용과 향유를 통해 우리 사회의 공공성의 폭을 넓히고, 도시구성과 삶의 변화를 실천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건축이 사회적 공공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변화시키는 매개체로 승화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국토교통부 김상문 건축정책관은 축사에서 "건축이 아름다운 형태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동시에 거주자의 건강과 정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쳐서 우리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요소로 기능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또한 건축물이 민간재이면서도 공공재로서도 인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건축문화대상 심사의 중요한 기준도 공공성에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정부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품격있는 국토, 쾌적한 삶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2019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부문 대상 수상자들

올해 준공건축물부문 대상은 사회공공부문 '가파도 문화예술창작공간((주)건축사사무소원오원아키텍스)', 민간부문 '연희화학공장(주)아이아크건축사사무소)', 공동주거부문 '수원광교 경기행복주택((주)건축사사무소 오비비에이')', 일반주거부문 '모여가(라움건축사사무소)'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준공건축물부문 사회공공부문 대상 황선영 수상자의 가파도 문화예술창작공간 설명 및 소감 발표

사회공공부문 대상을 차지한 (주)건축사사무소원오원아키텍스 황선영 건축사는 "건축물을 짓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쇠락해가는 마을이 섬 고유의 가치를 지키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도록 섬의 산업, 생태, 주민 커뮤니티 등을 전반적으로 리서치하고 방안을 고민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공간은 5명의 예술가들이 작업하면서 새로이 쌓아가는 문화와 스토리들이 가파도의 자부심과 정체성의 두께를 더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20여 년 전에 콘도를 짓다가가 폐허로 방치된 곳이었는데, 기존 구조물과 세월의 흔적에서 좋은 공간을 만들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가파도 문화예술창작공간은 외딴곳에 자리한 크지않은 건물인데, 가치를 알아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준공건축물부문 본상은 사회공공부문 '서소문역사공원 및 역사박물관((주)건축사사무소인터커드)', 민간부문 '코스모스_울릉도 리조트((주)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공동주거부문 '힐스테이트 광교 주상복합((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주)유일종합건축사사무소)', 일반주거부분 '열달나흘((주)구가도시건축건축사사무소)'이 각각 수상했다.

신진건축사부문 대상 연천국공립어린이집, 최우수상 원석과 청라 레이크하우스, 우수상 부암어린이집, 플랜아이 신사옥 & 아로파스페이스, 월명1930, 원루프제주, 광명 볍씨학교가 수상했다. 계획건축물부문 대상은 ‘Urban Filter : 도시기억의 문화’를 설계한 박태환, 김영재, 신다솔(한국교통대학교)팀이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올해의 건축문화인상에 경상대학교 이상정 명예교수, 공로상에 건축사공제조합 조태종 이사장이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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