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시흥시건축문화상 실내인테리어부문 금상 수상

현대사회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는 때로는 식사값을 능가하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그럴 만한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누구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릴 수 있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컨셉으로 지역 브랜드 카페를 기획한 ‘누리보듬(손석범/한경근 경기과기대)’은 지역의 특징을 잘 살린 실내 인테리어로 제1회 시흥시건축문화상 실내인테리어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온 세상을 한껏 보듬다’는 뜻의 ‘누리보듬(손석범/한경근 경기과기대)’은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외부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대중적인 명소인 오이도 지역에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기획한 지역 브랜드 카페 프로젝트이다.

이제 현대사회에서 식사를 하고 나서 커피나 차를 마시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찻집이나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며, 한끼 식사값과 비슷한 혹은 그 이상의 비용을 지출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과한 지출을 막기 위하여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오이도에 시흥시와 오이도 상인들이 뜻을 모아 공동의 카페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식당을 이용한 고객들에게 일정가격에 따른 커피 및 차를 무료로 제공하며, 식당을 이용하지 않은 고객에게도 시중의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여 빨간 등대 못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좋은 카페를 설계해보고 싶었다.

수륙양면의 다산 동물로 풍요를 상징하는 거북이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로고는 21세기 서해안 중심도시로 부상하는 시흥시의 이미지를 대내외로 전파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바다 및 석양과 어울리는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목재 및 자연소재들을 이용하였으며 브라운 계열의 색상을 이용하여 카페의 이름처럼 포근하면서 온화한 느낌을 연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석양을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강한 조명을 쓰지 않으면서 전체적인 카페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애썼으며, 이용고객에게 눈의 피로를 주지 않도록 은은한 색의 조명을 이용하도록 디자인했다.

넓은 공간의 카페를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기둥을 세워서 공간을 구분했으며 그로 인해 고객들간의 마찰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이 나무기둥은 따뜻한 실내 분위기를 살리는 내부 인테리어 요소로도 작용한다.

또한, 바닥은 잿빛 색의 타일을 이용하여 마감하였는데, 이는 흡사 갯벌을 걷는 것과 같은 느낌을 연출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함이다.

파사드에 폴딩도어를 설치하여 탁 트인 시야와 개방감을 연출하였으며 외부에서도 쉽게 내부의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하고 내부에서는 바다 및 석양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또한, 외관은 지는 해와 같은 붉은 계열의 벽돌을 사용해 벽돌집에 들어온 것 같은 안락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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