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경기도건축문화상 계획부문 동상, 한양대 김진호/김신구/정수환 학생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2017 경기도건축문화상 계획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한 한양대 김진호, 김신구, 정수환 학생의 작품으로,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어바니즘)’이다.

수상작품은 장한평 폐차거리에 ON-DEMAND CITY 개념을 적용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어바니즘을 실현해보고자 했다.

 

ON-DEMAND CITY-NEW URBANISM IN NEW ERA 모형 이미지

 

도시는 항상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며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그런 도시의 변화는 주요 산업과 시대의 주된 생각에 따라 변모한다. 특히 격변의 시기에 도시는 기술과 산업의 발달이 매우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며, 이러한 발달은 경제적인 구조와 사회적 흐름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을 완전히 변화시킨다. 이런 변화는 새로운 것들을 요구하고 만들어낸다. 그러나 과연 현재 우리의 도시는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인가? 본 작품은 이런 물음에서부터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어바니즘

우리는 현재 우리 삶에 가장 큰 변화를 몰고 올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마주하고 있다. 과연 이 시대와 사람들의 생각과 그에 따른 도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코르뷔지에의 300만을 위한 도시, 세르다의 바르셀로나 그리드와 같은 과거의 선례에서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는 그 시대에 필요한 어바니즘이 제시되었던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코르뷔지에는 산업혁명의 변화하는 산업 속에서 변화한 가치와 새로운 생각을 반영하기 위해 계획된 도시를 생각하였고, 세르다 또한 변화한 교통과 통신기술의 발달을 바탕으로 어반블록을 설계하였다. 

바로 변화한 ‘생각’을 담을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드는 것이 그 시대에 필요한 ‘어바니즘’인 것이다.

ONDEMAND CITY 보도 투시도

ON-DEMAND CITY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안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와 생각의 변화를 찾아내었다. 바로 3d프린팅의 등장과 정보통신의 발달이다. 첫째로, 3d프린팅의 등장으로 다품종 소량생산, 그보다 더 세밀한 생산구조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둘째로,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빅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되었고 빅 데이터를 통한 예측으로 효율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해졌다. 

또한 정보통신의 발달은 수요자와 공급자를 직접적으로 연결 해 주었는데, 그로 인해 ON-DEMAND 경제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이는 공급자가 수요를 즉각적으로 받아 수요자 중심으로 공급을 결정하는 효율적인 경제 개념이다. 세밀한 생산구조와 온디멘드 경제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우리는 도시공간 또한 도시구성원의 필요에 의해 유동적으로 조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미래의 도시공간은 변화하는 경제 상황에 따라 확장되고 축소될 수 있는 유동성을 가진 사회기반시설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 했고 그 개념을 ‘ON-DEMAND CITY’라고 부르기로 했다.

ON-DEMAND CITY는 앞서 말한 ON-DEMAND 경제 컨셉을 도시에 반영한 개념을 뜻하는데, 변화하는 도시 구성원들의 수요와 그들의 합의에 따라 도시공간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진 도시를 뜻한다. 

그렇기 위해 도시의 인프라는 사람들이 현재 공급받아야 할 도시 공간을 충족시켜줌과 동시에 미래에 대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능 해야 한다. 이를 대상지에 맞게 도시의 인프라로써 모듈러와 플러그인 개념을 활용한 도시공간을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설정하였다.

DESIGN OUTPUT - 엑소노메트릭

장한평 폐차거리에 미래로의 지속가능성을

장한평 폐차거리 일대는 주변에 위치한 초등학교, 주거단지 등과 함께 중고부품 산업들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낙후된 산업시설들, 작업동선과 보행동선의 간섭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심화되어가고 있는 지역이다. 게다가 이 산업을 이용하러 온 차량들, 주변 주거단지의 주차공간 부족으로 밀려나온 차량들에 의해 불법주차가 만연한 곳이다.

SITE ANALYSIS

이곳 장한평 폐차거리에 새로운 흐름을 더하고 미래로의 지속가능성을 부여하기 위해 우리는 사회 흐름을 기반으로 한 물리적 도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 지역에 맞춰진 도시계획을 하였다.

먼저 도시 시스템은, 4차산업을 향해 변화하는 산업과 그에 따른 사회흐름의 변화를 읽고 흐름에 맞출 수 있는 순발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건축에서의 순발력, 즉 유동성을 가진 구조체계를 모듈로써 구축하였고, 효율적인 모듈의 설치·분리와 저장을 위해 ON-DEMEND TOWER를 통해 저장, 이동을 가능케 하였다.

그 이후 장한평 폐차거리 지역의 큰 이슈 중 하나인 주거와 산업의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도로를 건설해 2층레벨로 올렸다. 이로 인해 지상층은 보행자들을 위한 거리가 되었고, 건물의 1층레벨은 주변 프로그램과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위치시켰다. 

또한 보행과 분리가 되어 2층레벨로 올라간 중고부품산업에게는 각각의 프로그램에 유용한 매스배치를 통해 접근성과 작업의 용이한 공간들을 제공하였다. 또한 기존의 상가들은 새로운 동선의 진입로를 얻었고, 계획된 도시 바깥의 지역들도 산업으로 인한 오염을 차단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장한평 폐차거리일대는 현재의 문제점들을 해결함과 동시에 유동적인 도시 시스템과 함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응을 할 수 있게 되어 도시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을 얻게 된다.

ONDEMAND CITY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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